디올 x 에어 조던
스니커 헤드들의 많은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신발이죠. 오늘은 디올 조던의 출시를 기념해 그 신발에 대한 얘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2019년 말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디올의 2020년 가을 남성복 런웨이 쇼에서 하이탑($2,200)과 로우탑($2,000) 두 버전으로 첫 등장을 한 후 콜렉터들을 오랫동안 애태웠었죠. 오피셜 릴리즈 이전에도 트래비스 스캇이 디올 조던을 신고 인스타그램에서 플렉스 하는 것도 간혹 가다 보였습니다. 당연 수량이 8,500개의 굉장히 한정적인 개수로 만들어졌기에 라플로 당첨되는 방법 이외에는 리셀가를 주고 사야 할 듯합니다. 구매 장소는 특정 디올 팝업 스토어나 온라인으로 가능한데요, 6월 25일 온라인으로 사람들이 응모를 할 수 있게 하였고 드디어 저번 주 수요일, 7월 1일에 당첨자들에게는 당첨 소식을 알리는 QR코드가 포함되어 있는 메시지가 갔습니다. 모든 신발에는 각각 몇 번째인지를 보여주는 숫자가 각인되어있다고 하네요.
역시 협업 상대가 하이엔드 브랜드라 그런지 리테일가 부터 장난 없네요. 하지만 모든 개체가 이탈리아에서 디올 신발 장인들의 손을 거쳐갔다는 점을 감안하면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그만큼 퀄리티도 좋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는 팩트니까요. 벌써부터 해외 리셀 커뮤니티에서는 1천만 원 이상의 가격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보니 최저가 1천2백만 원을 넘네요.
현재 디올 옴므의 수장이자 2011년 부터 2018년까지 루이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킴 존스, 디올 맨즈 풋웨어의 수장인 티보 데니스, 그리고 조던 브랜드 디자인 부서의 부사장 마틴 로티가 함께 디자인한 신발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존스의 말에 의하면 “가장 럭셔리한 조던"을 만들고 싶었다고 하네요. 고급 백에 적용하는 원칙들을 이번 디올 조던을 제작하는 데에 썼다고 할 정도입니다. OG 조던의 실루엣에 가장 흡사하게 제작하기 위해 데니스의 팀은 1985년도에 나온 “Neutral Grey”을 해체하면서 영감을 받았다고도 하네요. 어퍼는 화이트와 디올의 시그니쳐 그레이 색이 조화를 이루고 스우시는 디올 오블리크 패턴으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인솔을 제거하면 그 밑에도 레이저로 오블리크 패턴이 새겨져 있습니다. 윙 로고에는 에어 조던 대신 에어 디올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밑창은 투명한 아이스 블루에 그 안에 왼쪽 발에는 윙 로고, 오른쪽에는 디올의 로고가 들어가 있네요. 역시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습니다.
디올 조던을 제작함과 동시에 그 외에 같이 스타일링 할 옷들도 함께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두 브랜드 아카이브를 뒤져 찾은 디자인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트랙슈트부터 테일러링 한 정장까지 제작했다고 해요. 여기서 로티는 조던이 농구코트에 있을 때와 그 밖에 있을 때 입었던 옷들이 주 레퍼런스로 사용됐다고 합니다. 이 옷들의 소재로는 캐시미어와 실크 등 상당히 고가의 재질들이 사용되었습니다. 컬렉션 룩북의 모델로는 앞서 언급했던 아티스트 트래비스 스캇과 최초의 일본인 NBA 드래프티, 하치 무라 루이가 캐스팅되었다고 해요.
여러분 중에는 당첨된 분이 계시나요? 저는 이런거 꿈 조차 안 꿉니다. 저는 그냥 에어포스 1로 만족하려고요. 조금 예상치 못한 콜라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두 브랜드는 오랜 세월 동안 패션 세계 내에서 신발 문화와 역사가 상징하는 의미를 사랑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더 나아가 킴 존스는 상반되는 두 세계와 아이디어를 합치는 것에 매우 큰 재미를 느낀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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