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ctus Plant Flea Market (CPFM) 브랜드 소개
Nike x CPFM / Vapormax x CPFM 내용 포함
제가 이때까지 소개해드렸던 브랜드들보다는 비교적 젊은 브랜드인데요, 설립된 지 얼마 되지도 안음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몰고 왔습니다. 여러 셀러브리티가 애용하는 브랜드이고 칸에 웨스트, 키드 커디 등 많은 아티스트들의 머천다이스를 자주 제작합니다. 더 나아가 나이키, 스투시, 그리고 최근에는 꼼 데 가르송과도 콜라보를 진행하기도 했죠. 이반해 CPFM이 어떻게 탄생했는지와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는지는 오랫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습니다. 오늘은 Catus Plant Flea Market의 그 베일을 한번 벗겨 보도록 하죠.
Beginnings
2015년 1월에 시작한 CPFM은 퍼렐 윌리엄스의 개인 어시턴트인 신시아 루가 창립한 브랜드입니다. (Cactus Plant Flea Market은 원래 신시아의 필명이었는데 그 필명을 그대로 쓴 것입니다) 신시아는 Complex의 직원으로 있었다가 퍼렐을 만나 BBC와 i am OTHER 등 그의 레이블을 대상으로 일했습니다. 초기에는 퍼렐의 희귀한 장면들을 움짤 형태로 만들어 올리는 곳으로 시작했다가 랜덤으로 옷을 발매하고 인스타그램을 통한 광고로 옷을 판매하던 사이트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2015년 미국 패션 디자이너 시상식에서 퍼렐이 상을 타고 소감문을 말할 때 신시아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많은 관심이 신시아에게로 갔습니다. 그때 퍼렐 말에 의하면 신시아로부터 많은 영감을 얻는다고 하네요. 끈질기고 지속적인 탐정놀이 끝에 네티즌들은 드디어 신시아의 정체를 알게 됩니다. 그 이후, 2016년부터 점점 많은 사람들이 CPFM 옷의 매력에 빠지게 되면서 재빠르게 입지가 생겼습니다. 퍼렐의 홍보도 한몫했다고 봐야죠. 실제로 퍼렐이 굉장히 자주 입고 다닙니다.
Catus Plant Flea Market에는 밝은 컬러웨이, 규칙적이면서도 흩뿌려진듯한 문구, 실제 벼룩시장에서 볼 법한 색 빠진 원단, 퍼프 프린팅을 사용하여 입체적인 그래픽들 등 CPFM 옷에는 그들만의 유니크한 시그니쳐 디자인들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예측할 수 없는 디자인을 만드는 것 같아요. 그들만의 독특함이 자기들만의 장르를 완벽하게 만들어 니시 마켓을 정확하게 노린 듯합니다. 아래 대표적인 제품 몇 개를 보면서 본격적으로 설명하겠습니다.
2019년 1월
재미있는 이야기가 얽혀 있는 후드티입니다. 때는 2019년 1월, CPFM이 막 첫 컬렉션을 발매했고 칸예 웨스트가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트윗이 트위터를 뜨겁게 달구고 있었습니다. 당시 칸예는 이미 그전부터 래퍼 드레이크와의 다툼을 포함한 여러 이슈의 주인공이었습니다. 타이밍의 영향이 컸는지 후드티에 적혀있는 문구가 칸예를 향한 메시지라고 모두가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도 그중 한 명이었고요. 하지만 신시아의 말에 의하면 성경의 한 구절을 따온 거라고 합니다. 후드티의 ‘Ye’는 칸예가 아니라 ‘You’의 목적격이라고 말이죠.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저도 아직 굉장히 어이가 없네요. 이 후드티는 CPFM의 가장 유명한 제품들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리셀 가격은 말이 필요 없고 수요도 굉장히 높습니다. 보시면 글자 하나하나가 입체감 있습니다. 또 문구가 소문자로 쓰이다가 갑자기 중간에 대문자가 들어가서 재미있는 것 같네요. 원단 자체도 워싱 처리가 된 듯 빈티지스럽습니다. Catus Plant Flea Market에 대해 더 알아보겠습니다.
2019년 4월 Human Made
작년 4월에 발매된 휴먼메이드와의 협업 제품들은 마치 유치원생의 낙서장에서 그대로 빼낀듯한 디자인들이 대부분입니다. 이쯤 되면 유치하게 보이게 하는 것도 어느 정도 재주인 것 같네요. 휴먼 메이드는 베이프의 창시자 니고의 차기 프로젝트라고도 할 수 있죠. 퍼렐이 니고랑 친하니까 신시아랑도 세명에서 오랫동안 알던 구면이었지 않을까 싶네요. 둘 다 상당히 이름 값하는 브랜드들이라 리셀 커뮤니티 내에서도 제품들이 굉장히 고가에 거래됩니다. 위 제품은 쉐르파 재킷인데 여기에도 빠짐없이 스마일리가 들어가네요.
2019년 5월 Nike x CPFM, VAPORMAX x CPFM
이미 마니아 층이 있었지만 나이키와 협업을 한 것이 대중성을 높이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2019년 5월에 출시된 베이퍼 맥스가 그 결과물입니다. 딱 봐도 캑터스의 손길이 닿은 듯한 디자인인데요,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찰흙으로 빚어서 붙여 놓은 것처럼 보이는 가든 와이어로 만든 스우시입니다. 카키, 레드, 블랙, 그린, 옐로 등 컬러웨이도 처음에 봤을 때는 눈에 익지 않은 색 조합이라서 그런지 매우 낯설었습니다. 밑창은 검은색에서 빨간색으로 서서히 바뀌는 것처럼 그러데이션 식으로 제작된 것 같네요. 발 뒤꿈치에는 눈이 네 개 달린 일그러진 스마일리와 Just Do It이 각 발에 흰색, 검은색 CPFM 특유의 폰트로 쓰여 있습니다. 끈도 기존의 끈보다는 두꺼워 보이네요. NIKE X CPFM, VAPORMAX X CPFM으로 인기가 있는 제품입니다.
2019년 11월 Kid Cudi
키드 커디와 CPFM 협업의 역사는 짧지만은 않습니다. 이전에는 코첼라와 롤링라우드를 위한 머천다이스 디자인을 맡기도 했고 작년 11월에도 커디의 새 앨범 “Entergalactic”의 머천다이스를 담당했습니다. 이 후드티는 원래 ComplexCon에서 처음 발매됐다가 사이트에서 잠시 동안 재판매가 되었던 옷이에요. 굉장히 많은 디테일이 들어가 있습니다. 전면에는 앨범의 제목이 하트 모양으로 되어 있고 오른팔에는 “long beach”, 왼쪽에는 “kid cudi”라도 쓰여 있네요. 후면에는 앨범의 테마인 사랑에 대한 고찰에 관련된 문장들이 있습니다. 후드티 전체에는 여기저기 별이 있는데 다른 그래픽들과 함께 야광입니다. 문구의 폰트가 옛날 게임에서 볼 법한 팔 비트 형식으로 되어 있는 데다가 어렸을 때 천장에 붙여 놓은 야광별을 옷에 붙여 놓은 것을 보니 향수병을 일으키려고 노린 것 같군요. 전 무엇보다 바탕색이 제일 마음에 드네요. 밤에 입고 나가면 차에 치일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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